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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청설 : 사랑과 첫사랑의 청량함, 그리고 성장의 이야기"

by M찌니 2024. 11. 17.

첫사랑의 청량함을 담은 영화

영화 <청설>은 2009년 대만에서 개봉한 로맨스 영화를 원작으로, 대한민국에서 2024년 11월 6일에 리메이크되어 개봉한 작품입니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청각장애를 가진 인물의 사랑과 소통을 섬세하게 그렸으며, 한국판 <청설>은 한국 사회의 정서와 감성을 담아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 줍니다.

<청설>은 첫눈에 반한 사랑에 직진하는 주인공 "용준"과 그의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 그리고 그 두 사람을 응원하는 여름의 동생 "가을"의 사랑스럽고 설레는 순간들이 담긴 이야기입니다. 원작의 감성과 느낌을 유지하면서 한국적인 정서까지 더해진 이 작품은 봄날의 햇살처럼 첫사랑의 풋풋함과 설렘을 담아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주연배우 소개

º홍경(용준 역) : 드라마 약한 영웅 Class 1, 악귀, 영화 댓글부대 등에서 다양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순수한 청년 용준을 연기하며, 특유의 에너지로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합니다.

º노윤서(여름 역) :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일타 스캔들 등에 출연하였으며 주목받는 배우입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생활력과 책임감이 돋보이는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º김민주(가을 역) :  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로, 이번 작품에서는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수영순수 역할로 당찬 모습을 연기합니다.

 

사랑 그리고 성장의 이야기

대학 졸업을 앞두고 방황하던 용준은 어머니의 잔소리에 압박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연히 소개로 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도시락을 배달하던 중 여름을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여름은 창각장애를 가진 동생 가을을 뒷바라지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용준은 여름이 동생 가을과 수어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서툴고 느리지만 수어를 배우기 시작합니다. 그의 노력에 여름과 점점 가까워지며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한편, 가을은 어릴 적 불의의 사고로 청각을 잃었지만. 수영에서만큼은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소녀입니다. 여름의 꿈은 국가대표 수영선수가 되는 것이었지만, 연습 중 큰 부상을 입고, 큰 위기를 맞이합니다. 용준은 여름의 삶에 동화되며 여름이 겪는 책임감의 무게를 알게 됩니다. 그는 단순히 좋아하는 감정 그 이상을 넘어 그녀와 동생 가을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돕고 싶어 합니다. 가을의 수영 코치를 설득해 그녀가 다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가 하면, 동생을 위한 삶만을 살고 있는 여름이에게 동생에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을 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응원을 해줍니다.

여름은 여전히 동생 가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용준과의 관계를 고민하게 되고, 용준은 여름과 가을 모두 지키겠다는 의지로 여름을 붙잡습니다. 영화는 주인공 세 사람이 성장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미래를 그리는 모습으로 마무리됩니다. 

 

비언어적 소통의 중요성

일부 관객들에게는 영화가 다소 느리게 전개된다 느낄 수 있습니다.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서이지만 중반부에는 조금 느린 전개로 집중력이 살짝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어를 주요 소통의 수단으로 사용한 것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비언어적 소통의 중요성과 아름다움을 강조한 점과 첫사랑의 풋풋함을 담은 청량하고 따뜻한 색감의 영상미는 보는 사람들에게 설렘을 주었습니다. 배우들의 수어 연기 또한 자연스러웠으며 첫사랑의 설렘과 청춘의 감성이 잘 담겨 있는 영화라서 좋았습니다. 

 

원작영화가 궁금해지는 대한민국의 청설

수어를 통한 비언어적 소통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였으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으로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주연 배우들의 진솔한 연기와 영상미 또한 관객들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기며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대한민국의 청설을 보고 나니 원작인 대만의 작품이 궁금해집니다. 언제나 대만의 사랑영화는 풋풋하고 아름다운 것 같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 절로 미소 지어지는 영화인 거 같습니다. 특히 수어로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은 연기는 감동은 물론 언어의 한계도 없으며, 인생의 한계도 없다는 깊은 울림을 느낍니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내가 가진 것들에 대한 불만과 부족함을 항상 느끼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니, 얼마나 부질없고 안타까운 생각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내가 가진 것들에 대해 행복해하며 소중함을 느끼고 살 수 있는 작품을 만난 거 같아 행복합니다.

추운 겨울 따뜻한 로맨스 영화가 보고 싶다면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