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8 청소년과 SNS, 세계는 왜 알고리즘을 규제하기 시작했나 목차페이스북도 알고 있었다 — 인스타그램과 10대의 자존감분노가 돈이 되는 구조 — 알고리즘은 왜 우리를 자극하는가세계가 내놓은 답 — 청소년 SNS 금지법이 말해주는 것 나는 오랫동안 세대를 넘는 이해심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며 살았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나보다 스무 살 가까이 어린 세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는 순간들이 생겼다. 처음에는 '요즘 애들은 왜 이렇게 여릴까' 하는 편견 어린 물음이었다.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답을 하나로 단정할 수는 없다. 부모의 세심한 보살핌 아래, 예전보다 훨씬 안전해진 도시 환경에서 자란 세대인 만큼, 스스로 크고 작은 위기를 헤쳐나갈 기회 자체가 줄어든 영향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여러 원인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하루 종일 손에서 놓.. 2026. 7. 23. AI가 다시 쓰는 영화 산업 — 배우의 초상권, 디지털 부활, AI 대본 목차2023년 할리우드 파업이 던진 경고 — AI와 배우의 초상권디에이징과 디지털 부활, 스크린을 떠나지 않는 배우들AI 대본과 1인 제작 시대, 낮아지는 창작의 문턱 나는 한때 가상현실 세계를 다룬 소설에 몇 년을 빠져 살았다. 캡슐에 들어가 오감을 공유하며 자신의 캐릭터가 곧 자기 자신처럼 느껴지는 세계관에 완전히 매료돼, 그런 세상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어떨까 상상하며 대리만족을 느꼈다. 영화관에 앉아 있을 때도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 스크린 속 배우의 표정과 목소리, 몸짓 하나하나가 만들어내는 완전한 환상 — 그것이 영화라는 산업의 본질이라고 생각해왔다.그런데 최근 이 환상을 만드는 방식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세상을 떠난 배우가 스크린에 다시 등장하고, 젊어진 얼굴로 신작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낯설.. 2026. 7. 22. AI 법률 서비스는 법의 민주화인가, 가짜 판례 목차AI 법률 서비스, 변호사 없이도 소송이 가능해진 이유미국 법정에 넘쳐나는 AI발 가짜 판례법의 민주화, 그 대가는 누가 치르는가 요즘 법률 업계 채용 시장을 보면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 신입 법조인을 예전만큼 뽑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신입은 채용 후 실무에 적응하기까지 1~2년이 걸리고, 그 사이 들어가는 인건비와 교육 비용,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할 리스크까지 회사가 떠안아야 한다. 반면 AI는 적응 기간도, 보수를 둘러싼 리스크도 없다. 계약서 검토나 판례 정리처럼 정형화된 업무는 이미 AI가 신입 변호사의 자리를 상당 부분 대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업계에서 심심찮게 들린다.물론 의뢰인을 설득하고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사람 사이의 판단이 필요한 영역까지 AI가 넘보는 건 아직이다. 하지만.. 2026. 7. 18. AI는 탄소를 줄이는 해결사일까, 낭비, 최적화, 책임 목차AI가 전력망의 낭비를 잡아내는 방법건물과 전기차까지 파고든 AI 에너지 최적화AI 자신이 만드는 탄소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인테리어 일을 하다 보면 요즘 조명 관련 상담 내용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걸 느낀다. 몇 년 전만 해도 클라이언트들은 디자인과 밝기만 신경 썼는데, 요즘은 "이 조명, 전력 소비를 자동으로 줄여주는 기능이 있나요?"라고 먼저 물어보는 경우가 늘었다. LED 조명을 수입·판매하는 입장에서도 스마트 제어 기능이 있는 제품을 찾는 문의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이런 변화를 지켜보면서 궁금해졌다. AI가 정말 기후 위기를 해결할 열쇠가 될 수 있을까. 전력망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고, 재생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건물과 전기차까지 관리해 준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희망적으로 들리지만, 정작 .. 2026. 7. 17. 수명 120세 시대, 무병장수, 세대 갈등, 삶 목차AI가 그리는 무병장수의 청사진오래 사는 것의 무게 — 연금과 의료비, 그리고 세대 갈등수명이 늘어난다고 삶이 늘어나는 건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주변에서 자주 듣는다. 이제 일해야 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다. 은퇴를 준비할 시기를 가늠하고, 남은 시간을 어떻게 쓸지 고민하던 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노화 자체를 멈출 수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기 시작했다.반가운 소식이어야 할 텐데, 오히려 다른 질문이 떠올랐다. 이미 나이가 든 상태에서 노화가 멈춘다면, 나는 늙은 채로 몇십 년을 더 살아야 한다는 뜻인가? 그렇다면 앞으로 얼마나 더 일을 해야 하는 것인가. 더 오래 사는 것이 정말 더 잘 사는 것과 같은 말일까. AI와 유전자 기술이 인간 수명 .. 2026. 7. 16. 초지능 AI 이후의 세계, 커즈와일의 예측, AI 휴먼, 특이점 목차2029년, 그리고 2045년 — 커즈와일의 예측은 아직 유효한가인간은 AI 휴먼으로 가는 중간 과정일까 — 낙관론과 비관론 사이특이점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목소리들 얼마 전 AI 동반자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며 이상한 걱정에 빠진 적이 있다. 결혼이라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AI와 함께 살아가는 삶을 자유로운 대안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선택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아이를 낳는 사람도 줄어들 것이고, 그러면 인류가 이 지구의 주인공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그 순간 깨달았다. 나는 AI가 인간의 일상 속으로 들어오는 미래를 이야기하면서도, AI가 인간을 완전히 앞질러 버리는 미래는 한 번도 진지하게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을.레이 커즈와일은 2005년 저서 《특이점이 온다》.. 2026. 7. 15. 이전 1 2 3 4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