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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 120세 시대, 무병장수, 세대 갈등, 삶 목차AI가 그리는 무병장수의 청사진오래 사는 것의 무게 — 연금과 의료비, 그리고 세대 갈등수명이 늘어난다고 삶이 늘어나는 건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주변에서 자주 듣는다. 이제 일해야 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다. 은퇴를 준비할 시기를 가늠하고, 남은 시간을 어떻게 쓸지 고민하던 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노화 자체를 멈출 수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기 시작했다.반가운 소식이어야 할 텐데, 오히려 다른 질문이 떠올랐다. 이미 나이가 든 상태에서 노화가 멈춘다면, 나는 늙은 채로 몇십 년을 더 살아야 한다는 뜻인가? 그렇다면 앞으로 얼마나 더 일을 해야 하는 것인가. 더 오래 사는 것이 정말 더 잘 사는 것과 같은 말일까. AI와 유전자 기술이 인간 수명 .. 2026. 7. 16.
초지능 AI 이후의 세계, 커즈와일의 예측, AI 휴먼, 특이점 목차2029년, 그리고 2045년 — 커즈와일의 예측은 아직 유효한가인간은 AI 휴먼으로 가는 중간 과정일까 — 낙관론과 비관론 사이특이점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목소리들 얼마 전 AI 동반자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며 이상한 걱정에 빠진 적이 있다. 결혼이라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AI와 함께 살아가는 삶을 자유로운 대안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선택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아이를 낳는 사람도 줄어들 것이고, 그러면 인류가 이 지구의 주인공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그 순간 깨달았다. 나는 AI가 인간의 일상 속으로 들어오는 미래를 이야기하면서도, AI가 인간을 완전히 앞질러 버리는 미래는 한 번도 진지하게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을.레이 커즈와일은 2005년 저서 《특이점이 온다》.. 2026. 7. 15.
신약 개발 혁명의 현실과 가능성, 방식, AI 목차10년이 1년이 되기까지 — AlphaFold가 연 신약 개발의 새 문분자 수백만 개를 시뮬레이션하는 방식 — 독성은 낮게, 효능은 높게아무도 투자하지 않던 질병 — 희귀 질환 치료제와 AI 몇 년 전 우리 모두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사건을 마주했다. 나이와 국적, 처한 상황에 따라 누군가는 일자리를 잃었고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 그 시기 전 세계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결국 신약과 백신이었다. 하지만 신약은 주문하면 다음 날 도착하는 물건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세상을 떠났고, 오랜 봉쇄 속에서 다들 버티기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 끝없이 기다릴 여유가 없었던 사람들은 결국 완벽하게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맞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나는 처음으로 신약 개.. 2026. 7. 14.
행복은 데이터로 설계할 수 있는가? — 마음은, 행복을 재는 방법 목차데이터가 그리는 '최적의 삶' — AI 웰빙 앱들의 등장수치는 정직한데, 마음은 다른 말을 할 때캔트릴 사다리에서 심박변이도까지 — 행복을 재는 방법의 역사 나는 연락을 잘 안 하는 편이다.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 그냥 그렇게 됐다. 혼자 있는 시간이 편하고, 할 일도 많아서 누군가를 자주 찾지 않는다. 가끔 외롭다는 감정이 스칠 때도 있지만, 못 견딜 정도는 아니다. 술 한잔 하러 나가면 누구보다 신나게 논다. 그런데 만약 어떤 앱이 내 통화 기록, 만남 빈도, 메시지 응답 시간을 데이터로 분석해서 "사회적 연결 지수가 낮습니다. 행복 위험군입니다"라고 판정한다면 어떨까. 그 숫자는 아마 틀리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연락도 적고 만남도 뜸하니까. 하지만 나는 지금의 삶이 불행하다고 느낀 적이 없다.. 2026. 7. 13.
AI가 그리는 새 계급, 격차의 시작, 자동화, 거대 세력 목차데이터센터와 전력을 사재기하는 자본, 격차의 시작사람이 사라지는 공장, 피지컬 로봇이 만드는 자동화 사회소수의 거대 세력과 다수의 개미, 인간 존엄을 묻다 산업혁명이 노동자와 자본가 사이에 격차를 만들었다면, AI 시대에는 그 격차가 훨씬 빠르고 훨씬 크게 벌어질 것 같다는 두려움이 있다. 거대 자본들이 데이터센터를 경쟁적으로 짓고, 그 데이터센터를 돌릴 전력망까지 선점하고, 사람 대신 로봇이 일하는 공장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든 생각이다. 이 모든 게 지금 이 순간에도 천문학적인 돈을 삼키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소수의 자본가가 거대한 세력이 되고, 그 과정에서 평범한 인간의 존엄이 뒤로 밀려나는 사회로 가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이다.나는 평범한 사람으로서 다가올 시대를 준비하려고 .. 2026. 7. 11.
AI 규제와 혁신 사이, 책임은 결국 누구의 몫인가 목차강한 규제 EU, 자율 규제 미국, 국가 통제 중국 — 세 갈래 길오류가 났을 때, 책임은 누구의 몫인가규제와 혁신 사이, 좁혀지지 않는 간극 한국 의료보험은 세계적으로 좋은 편이라고 늘 생각해 왔다. 그런데 병원에서 진료나 수술을 받은 뒤 개인 보험 청구가 자동으로 연동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나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보험사는 보험료를 꼬박꼬박 받아가면서도, 내가 직접 서류를 챙겨 청구하지 않으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그냥 흘려보낸다. 시스템은 존재하지만, 그 시스템이 나를 대신 챙겨주지는 않았다. AI 규제를 둘러싼 최근 논의를 보면서 비슷한 불안을 느낀다. 촘촘한 법이 있어도, 정작 문제가 생겼을 때 누가 책임지는지가 명확하지 않다면 결국 피해는 개인의 몫으로 남기 때문이다.EU는 세계 최초로.. 2026.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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