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5 AI 심리상담사 - 공감의 차이, 접근성 목차문턱 높은 상담실, AI가 채우는 빈틈공감하는 척과 진짜 공감의 차이기술이 접근성을 넓힐 때 남는 질문 나는 평생 친구를 많이 사귀지 않았다. 진짜 속을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은 30년을 함께한 친구 단 두 명뿐이다. 그렇게 된 이유를 생각해 보면, 사람의 마음이란 게 상황과 이익에 따라 쉽게 흔들린다는 걸 여러 번 겪었기 때문이다. 나에게 신뢰란 오랜 시간 변하지 않는 마음을 확인한 뒤에야 겨우 생기는 것이었다. 그런데 최근 심리상담 영역에 AI가 들어오고 있다는 뉴스를 보면서, 이 오래된 기준을 다시 떠올리게 됐다. 관계도, 신뢰도 시간이 쌓여야 만들어지는 것인데, AI와의 상담에서도 그게 가능할까.정신건강 문제를 겪으면서도 실제로 상담을 받는 사람은 많지 않다. 비용과 시간, 그리고 여전히 남아있.. 2026. 7. 6. AI가 가족이 될 수 있을까? — 보호자, 부모, 그리고 인간의 유대 목차AI 보호자, 혼자 사는 어르신의 곁을 지키다AI 부모, 아이의 감정과 안전을 관리하는 시대AI가 가족처럼 행동할 때, 인간의 유대는 어떻게 변할까 몇 년 전 나는 "왜 굳이 결혼이라는 형식적인 굴레에 갇혀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을 담아 글을 쓴 적이 있다. 틀에 갇히기 싫은 사람에게는 법적 절차 없는 AI 동반자가 오히려 자유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썼다. 그때는 그 생각이 '연인' 정도의 범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런데 최근 뉴스를 챙겨보다 보니, 그 범위가 더 넓은 곳까지 뻗어갈 조짐이 보인다. AI는 이미 말벗과 안전 감시자 역할을 하고 있고, 그 역할이 조금씩 깊어지면 보호자나 부모의 자리까지 넘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혼자 사는 어르신 곁에서 말벗이 되어주고 위급 상황을 알리는 .. 2026. 7. 5. AI와 저작권 - 허락, 법원, 작품 목차허락 없이 학습된 그림 — 무엇이 문제인가법원과 입법자들은 무엇을 말하는가AI가 만든 작품, 저작권은 누구에게 귀속되는가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한 지 꽤 됐다. 공간을 보는 눈, 색과 빛의 배합에서 오는 감각 — 이것은 수년에 걸쳐 몸에 밴 것들이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공개한 포트폴리오 사진들, 온라인에 올린 작업물들이 지금 이 순간 어딘가의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쓰이고 있진 않을까. 허락을 구한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그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이 내 이름 대신 다른 누군가의 수익으로 이어진다면? 이 질문은 비단 나만의 것이 아니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 수백만 명의 창작자들이 같은 의문을 품은 채 법정에 서고 있다.1. 허락 없이 학습된 그림 — 무엇이 문제인가AI 이미지 생.. 2026. 6. 28. 감정을 읽는 AI — 감정 데이터 목차감정을 읽는 기계 — 이미 현실이 된 이야기면접관도, 교사도 AI가 된다 — 실제 도입 사례감정 데이터, 가장 위험한 개인정보 멜 깁슨 주연의 영화 「왓 위민 원트(What Women Want)」를 본 적이 있다. 주인공은 사고로 인해 여성의 생각이 들리는 능력을 얻게 된다. 처음에는 그것을 이용하지만, 결국 그 능력이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삶을 뒤흔든다. 상대의 마음속을 알 수 있다면 어떨까 — 이것은 인류가 오래도록 품어온 상상이다. 그리고 그 상상이 조금씩 현실이 되고 있다.나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보면서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 범죄를 예측하는 AI 시스템, 인간의 행동과 의도를 미리 읽어내는 기술. 그 영화의 비극은 기술이 아니라 그것을 운용한 인간에게서 비롯됐다. 지금 감정인식 AI.. 2026. 6. 27. AI와 프라이버시의 종말 — 데이터, 분석, 개인정보 목차우리는 이미 데이터가 됐다 — 디지털 흔적의 실체AI가 나를 분석한다 — 보험료, 신용, 취업까지개인정보 보호는 아직 유효한가 — 법과 현실의 간극 나는 매달 적지 않은 금액을 보험금으로 지출된다. 하지만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나오면서 이런 생각이 든 적이 있다. 오늘의 진료 기록, 처방 내역이 어딘가에 저장된다. 만약 이 데이터가 자동으로 연결되어 보험 청구까지 이어진다면 얼마나 편할까. 수술 후 몸도 성치 않은데 서류를 챙기고, 청구 기한을 확인하고, 직접 신청하지 않으면 받을 수 있는 보험 혜택도 그냥 사라진다. 자동화된다면 이 불편함이 사라질 텐데.그런데 동시에 이런 생각도 따라온다. 그 데이터가 다음 보험 계약에서 나의 보험료를 결정하는 근거로 쓰인다면? 나의 건강 이력이 신용점수에 영향을 .. 2026. 6. 26. 생각만으로 쇼핑하는 시대 — 뉴로마케팅, 소비, 무의식 목차이미 시작된 일 — 뇌파로 광고하는 뉴로마케팅의 현재생각만으로 주문한다 — 뉴럴링크가 열 소비의 미래나보다 나를 먼저 아는 AI — 무의식 구매는 자유의지인가 쇼핑하다 보면 이런 순간이 온다. "어? 이거 딱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고리즘이 먼저 추천해 줬고, 나는 그게 내 선택이라고 느낀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LED 조명 수입업을 하면서 소비자들을 오래 관찰해왔다. 사람들이 무언가를 사는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필요해서 사는 경우보다, 보다 보니 사고 싶어진 경우가 훨씬 많다. 광고가 욕망을 만들어내는 것인지, 잠재된 욕망을 꺼내는 것인지 — 그 경계는 이미 흐릿하다.이제 그 경계가 아예 사라질지 모른다. 뉴럴링크로 대표되는 뇌 인터페이스 기술이 발전하면, 화면을 보지 않아도 .. 2026. 6. 25. 이전 1 2 3 4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