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관객이 선택한 영화 <명량>
2014년에 개봉한 영화 <명량>은 한국 영화에 한 획을 그은 오래도록 기억될 작품 중 하나예요.
대배우 최민식, 조진웅, 류승룡이 주연을 맡았으며, 이 영화는 개봉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천만 관객을 단숨에 돌파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어요. 이순신 장군의 생애 중 가장 극적인 순간을 담아낸 영화 <명량>은, 이미 역사적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을 선사하는 작품이에요.
최민식이 연기한 이순신
영화<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 최민식 배우는 캐릭터 분석에 굉장한 어려움을 느끼며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해요.
한 TV방송에서 그는 이런 말을 했어요. "꿈에서라도 이순신 장군을 만나 물어보고 싶은 게 많다"라고 말할 정도였다니, 최민식 배우의 고민이 얼마나 깊었는지 어렴풋이 알 것 같아요.
최민식은 이순신 장군의 외로움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해요. 지금은 우리의 역사에 남은 위대한 영웅이지만 모두 아니라고 할 때, 또는 임금이 버렸을 때, 누군가 배신을 했을 때, 본인의 신념 하나로 꿋꿋이 외롭게 버텨낸 이순신 장군이 대단하다며 말이죠.
이처럼 영화 속 이순신은 전설적인 영웅의 모습만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두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사명을 다하려는 의지들은 그를 더 응원하게 만드는 요소인거 같아요. 전의를 상실한 병사들, 두려움에 떨고 있는 백성들 사이에서 홀로 흔들리지 않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죠.
하지만 이순신 장군의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념이 흔들리지 않으며 모두를 포용하고 이끄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으요.
특히 최민식 배우 특유의 깊이 있는 연기가 이순신 장군을 만나서 더욱더 우리가 아는 영웅의 캐릭터가 빛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요.
명량대첩의 긴장감을 그대로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단연 명량대첩입니다. 1597년 임진왜란 6년 차, 왜군은 무서운 속도로 북상하며 조선을 압박하고, 이순신 자군은 삼도수군통제자로 재임명되어 겨우 12척의 배만으로 왜군 330척과 맞서 싸우게 됩니다.
사실 거북선 마져 불타버린 상황에서 병사들의 사기는 바닥을 쳤지만, 이순신 장군은 모든 것을 걸고 명량 앞바다로 나아갑니다.
이미 역사 시간에 배운 이야기이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순간순간의 긴박함이 생생하게 전달되었습니다.
특히 조선 수군의 포격이 시작되고 울돌목의 거센 물살이 몰아치는 장면은, 그 바다의 소리와 영상의 생생함이 마치 제가 그 배에 타고 있는 듯한 긴장감이 들었고, 이미 결과를 알고 있음에도 숨을 죽이고 간절하게 보게 되는 건 영화가 가진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캐릭터의 매력 속으로
류승룡 배우가 연기한 왜군 수장 구루지마는 잔혹하면서도 뛰어난 지략가로 등장합니다. 그의 냉소적인 눈빛과 냉혹한 판단은 적이지만 멘털을 흔들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반면 조진웅 배우가 연기한 배설 장군은 현실 속 두려움과 의심을 표현하며 극의 긴장감을 더해주었습니다. 이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고 모든 것을 책임지는 이순신 장군의 모습은 극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이끌어주었습니다. 이 세명의 배우의 열연이 없었더라면 이 영화가 이렇게 큰 울림을 줄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각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하여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명량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영화 <명량>은 전쟁의 승리만을 표현한 작품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인간으로서의 절망과 절망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나아가는 용기와, 모든 사람들을 아우를수 있는 리더십이 녹아있어요. 이순신 장군은 병사들이 두려워할때 "아직 우리에게는 12척의 배가 있다"며 절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그의 절규에 가까운 한마디 한마디는 관객들의 가슴을 울렸고,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마지막으로 영화<명량>은 대배우들의 열연과 명량대첩의 생생한 재현, 그리고 이순신 장군이라는 영웅의 인간적인 고뇌까지 모두 담겨 있는 영화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을 거라 생각이 들지만, 다시 한번 감생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역시 이영화는 최근까지 4번을 보았으며 볼 때마다 감동적이랍니다.
이 영화가 우리나라의 천만 관객 영화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이유는 분명히 있으며, 영화 <명량>을 통해 이순신 장군의 용기와 지혜를 배워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