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향해 떠나는 모험 13년 만의 특별한 재개봉
2011년, 제가 결혼하기 전이었을 때 개봉했던 "마당을 나온 암탉"이라는 애니메이션이 무려 13년이 지난 지금 재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바로 2025년 1월 22일 어제 날짜죠. 결혼하기 전에 혼자 영화를 보고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당시에는 그냥 애니메이션이라고만 생각하고 봤는데,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 다시 이 영화를 보게 되니 어린 시절과는 전혀 다른 시선으로 영화가 보였어요. 13년 전에도 그 안에 담긴 깊은 메시지와 감동이 어마어마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더라고요.
이제 저는 초등학생인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버린 저는, 이번에 재개봉 소식을 듣고 어찌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어린 시절 추억의 떠올리며, 제 아이들과 이 감동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설렙니다.
오늘은 이 영화의 재개봉 소식과 함께 주요 내용, 그리고 다시 느껴본 감상을 나눠보려 해요.
모성애와 자유를 향한 여정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은 좁은 양계장에서 품지도 못하는 알만 낳아가며 살아가던 암탉 잎싹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주인공 잎싹은 꼭 양계장 밖으로 나가고 말 꺼라는 큰 포부를 가지고 살아가며, 양계장을 탈출해 진짜 자유를 찾으려는 용기 있는 결심을 합니다.
자유를 얻기 위해 양계장 탈출에 성공한 잎싹은 우여곡절 끝에 버려진 알을 품게 되고, 그 알에서 태어난 아기 청둥오리 초록과 특별한 가족이 됩니다. 서로 다른 종이지만 초록에게 잎싹은 세상에서 유일한 가족이며 엄마입니다. 하지만 행복한 시간도 잠시, 매서운 겨울의 추위와 굶주린 족제비의 위협이 다가오며 잎싹과 초록은 더 넓은 세상으로 여정을 시자합니다. 과연 이들은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있을까요?
엄마가 된 후 느껴지는 잎싹의 모성애
긴 방학 시즌에 아이들과 함께 볼 애니메이션으로 <마당을 나온 암탉>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설렙니다.
아이를 키우며 영화를 다시 보니 예전에 내가 느꼈던 잎싹과 지금 현시점에서 내가 느낀 잎싹은 다르게 다가옵니다. 특히 잎싹이 초록을 보호하며 키워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모성애는 제 마음 깊숙한 곳을 울렸습니다. 비록 자신이 낳은 알은 아니었지만 초록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돌보는 모습은 엄마로서의 자신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때로는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아이들을 향한 사랑은 끝이 없다는 것을 다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에 담은 자아실현의 메시지
"마당을 나온 암탉"은 원작 동화로서 이미 너무 유명한 작품입니다. 황선미 작가님의 동화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원작에서의 감동은 스크린 안에서도 유효했습니다. 원작의 감성을 잘 살리며 충분히 공감하며 몰입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를 먼저 본 관객들이라면 후에 그림책도 꼭 한번 읽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 영화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하기보다 '진정한 자유'와 '자아실현'이라는 주제를 다룬 영화이기에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잎싹은 자유를 찾아 양계장을 떠났고 거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살기 위해 용기를 냅니다. 암탉의 모습으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고등생각을 다루는 이 영화는 진정한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배우게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보았을 때, 자연스럽게 이런 주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면 교육적으로도 가정 안에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속에 오래 기억될 영화 "마당으로 나온 암탉"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은 앞으로도 오래 기억될 영화입니다. 엄마로서 느낀 감동과 아이들과 나누는 소중한 시간들이 영화 덕분에 더 행복해질 거 같습니다. 2011년 개봉 당시 22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이 작품은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중 최초로 해외 30여 개국에 수출되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은 <마당을 나온 암탉>의 재개봉은 겨울방학을 보내며 아이들과 어떤 일을 하며 좋을지 고민 하는 부모님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신 디지털 리마스터링 기술로 더욱 생생해진 화질과 음향으로 다시 만나는 <마당을 나온 암탉>!!
이번기회에 꼭 관람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