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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9시간의 기록을 담은 [서울의 봄]

by M찌니 2024. 12. 10.

 

올해의 천만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

 

1979.12.12 숨겨진 9시간 : 서울의 봄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에 발생한 군사 반란을 그린 영화이다. 대한민국의 현대사에 큰 이슈를 남긴 사건으로 많은 희생자가 존재한다. 김성수 감독 역시 한밤중 한남동에 살 고 있는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총성을 직접 듣게 되었으며, 육군 참모총의 공관에서 20분 넘게 지속되었던 간헐적인 총성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는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의문을 품고 산지 오랜 세월, 이 대본을 받으며 많은 의문이 풀렸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극적인 상상력까지 더해져 영화에 긴장감과 교훈을 동시에 담았습니다. 이 영화는 12.12 사태의 군사반란을 배경으로 권력 앞에서 갈등하는 인물들의 심리를 잘 묘사 하였으며, 특히 황정민과 정우성의 강렬한 연기는 개봉 전부터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긴박한9시간 : 역사의 갈림길

 

1979년 12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암살된 후, 권력 공백의 상태에서 군 내부의 긴장감은 고조되었다. 이를 틈타 보안 사령관 전두광은 쿠데타를 계획합니다. 그는 군 내 사조직인 '하나회'를 중심으로 세력을 모아 정권을 장악하려 합니다.

 

그 과정에서 전두광은 하나회 멤버들과 세부 계획을 세우며, 수도경비사령관인 이태신을 포섭하려 하지만 태신은 원칙을 중시하는 인물로 전두광의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한 뒤, 반란을 막기 위해 움직입니다.

태신은 반란을 진입하기 위해 동료 장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이미 상당수의 장교들은 전두광에게 포섭된 상황에서 그 길은 쉽지 않습니다.  태신이 애쓰는 동안 전두광은 쿠테타를 단계적으로 실행에 옮깁니다.

그렇게 중반부로 흘러가는 이야기는 태신은 방어하기 위해, 반란군은 장악하기 위해 온 정보와 병력을 활용하며 충돌하고 반란군의 압도적인 공격으로 태신은 마지막까지 저항하지만 결국 전두광의 압도적인 세력 앞에 모든 저항이 무너지게 됩니다.

 

전두광은 쿠데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대통령 관저를 장악하고, 쿠테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장면과 함께 전두광이 권력을 장악하며 향후 대한민국의 정치적 변화를 암시하며 끝이 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실존 인물들의 얼굴이 담긴 사진이 등장하며 관객들에게 큰 슬픔과 안타까움을 일으킵니다.

 

"압도적인 존재감 : 황정민과 정우성"

-황정민(전두광 역) : 황정민은 권력을 향한 집념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말투와 모습까지 90% 이상의 싱크로율로 관객들을 놀래킵니다. 그의 연기는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하며, 냉혹하고 냉철한 악인의 역할을 너무나 잘 소화해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정우성(이태신 역) : 신념을 지키는 묵묵한 군인의 역을 잘 소화하였습니다. 절제된 감정 표현과 연기로 많은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역사적 배경: 시대를 넘는 메시지"

 

영화<서울의 봄>은 역사적 사건을 재현하며, 영화는 권력과 그리고 개인의 선택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심도 있게 이야기하며 오늘날에도 유효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특히, 황정민과 정우성이 보여주는 대립은 관객들로 하여금 "내가 그 시대에 살고 있었다면" 또는 "내가 살던 그 시대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가슴을 울리는 아픔을 선사합니다.

또한, 영화의 치밀한 연출과 1970년대 말의 시대상을 재현하며 미술과 음악은 몰입감을 극대화시키는데 일조했습니다.

 

"역사를 기억하자, 미래를 고민하자"

 

영화<서울의 봄>은 현대사의 한 장면을 생생히 재조명하며, 권력과 인간성에 대한 날선 비판을 남깁니다.

당시의 역사를 겪지 않았던 세대에게는 교육적 가치와 숭고한 마음과 애도의 마음을, 그 시절을 경험했던 이들에게는 깊은 아픔과 성찰을 안겨줍니다. 영화<서울의 봄>은 올해의 꼭 봐야 할 영화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다룬 영화이며, 가슴 아픈 역사를 돌아보며 현재의 소중함과 미래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과거 12.12사태로 숭고한 생명들을 잃게 된 아픔과 민주화 항쟁을 위해 투쟁하신 모든 분들께 깊은 애도를 드립니다.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마음이 아려옵니다. 이 시대에 내가 있었다면, 과연 이분들 처럼 투쟁할 수 있었을지, 어떻게 한 나라의 군인이, 한 나라의 지도자가 그 나라 시민들에게 총을 겨눌 수 있는지 마음이 아플 뿐입니다.  이분들이 만들어 주신 민주화를 잘 지키며 사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역사를 잊은 자에겐 미래는 없다.